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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제네시스, 미국시장 성공의 관건은 '자율주행·고성능'

LA 오토쇼서 점유율 확보 첨병 '자율주행 아이오닉' 공개

기사승인 [2016-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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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7 현대차, ‘2016 LA 오토쇼’ 참가 (3)
현대차가 16일 개막한 미국 LA서 개막한 ‘LA 오토쇼’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제공=현대차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브랜드들이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6 LA 오토쇼’에 ‘자율주행·고성능’차량들을 대거 출격시킨다. 다른 브랜드보다 앞선 기술력을 통해 침체된 미국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자동차는 16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6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전기차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로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 중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 4’를 만족시켰다.

이날 데이브 주코브스키 미국법인 사장은 “내년 1월에 CES에서 실제 주행을 선보일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이번 LA 오토쇼를 통해 먼저 소개하게 됐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이동’에 대한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을 최대한 간단하게 구현한다’라는 취지 아래 개발됐다.

현대차는 기존 양산차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의 전면 레이더와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의 카메라 등을 라이다(LIDAR·레이저 레이더) 기술과 결합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

이 같은 기술을 통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주변 차량을 비롯한 사물을 감지할 수 있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차는 LA 오토쇼에 1544㎡ (약 46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아반떼 등 승용 7대 △싼타페 등 다목적차량(RV) 4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환경차 5대 △투싼 프로미식축구리그(NFL) 등 쇼카 2대 등 총 19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이번 모터쇼에 325㎡(약 98평형)의 단독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G90’, ‘G80 상품성 개선 모델’, 미국 시장에 내년 봄 출시를 앞둔 ‘G80 스포츠’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핵심 라인업을 전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고급차 시장이 전년 대비 8.21% 성장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전년 대비 0.09% 소폭 성장하는 것에 그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고급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용성과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뉴 럭셔리 고객군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점, 고급 메이커 중 후발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는 점 등은 제네시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데 기회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집중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고 동시에 럭셔리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한다.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NFL에 광고 및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에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을 진행해 미국 고객들에게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1858㎡(약 562평)의 부스에 쏘울 터보를 비롯해 K9(현지명 K900),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K7(현지명 카덴자), K5(현지명 옵티마), 니로, 쏘울 전기차, 컨셉트카 등 총 29대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차가 이번 모터쇼를 통해 북미시장에 처음 선보인 쏘울 터보는 최고출력 204 마력(ps)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지닌 1.6 터보 엔진과 빠른 기어 변속과 가속을 돕는 7단 DCT를 함께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