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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희망 주유소'…긍정 지수 높으면 주유가 공짜!

기사승인 [2016-10-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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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긍정 펌프 이벤트 이미지 (1)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쉐보레가 긍정 지수를 측정해 주유비를 면제하는 이색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사용자의 소셜 미디어 상에서의 긍정적인 게시글과 이모티콘 노출도를 점수로 계산해 긍정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2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쉐보레는 ‘긍정 펌프’ 주유소를 지정하고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Watson)’을 도입했다. 현재 주유소는 미국의 뉴올리언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 타운에 설치되어 있다.

주유소의 이벤트 전용 주유기에서 운전자가 개인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계정을 입력하면 왓슨이 개개인의 게시물을 분석해 긍정 지수를 매기게 된다.

왓슨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포스팅 한 내용을 분석해 감정을 해석해낸다. 가장 긍정적이거나 가장 긍정적이지 않은 포스트가 무엇인지 식별해냄은 물론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긍정적인 단어나 이모티콘도 알려준다. 사용자가 본인의 점수를 비교해볼 수 있도록 다른 이들의 긍정지수, 혹은 평균적인 긍정지수를 공개하기도 한다.

왓슨은 긍정적 지수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의 상위 3가지 성격도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실제로, 유튜브에 업로드 된 영상 속에서 왓슨은 사용자의 특성에 최적화된 취미생활을 추천해준다. 음악 학도에게 뉴올리언즈의 재즈 뮤지션이 모이는 장소를 소개해주거나, 요리사가 되려는 사람에게 특정 레스토랑에 가서 요리사를 만나 대화해보라는 권유를 한다.

글로벌 쉐보레의 마케팅 총괄 임원인 팀 마호니는 “긍정적인 사고야말로 한 세기 동안 쉐보레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라며 “글로벌 긍정 시스템을 통해 생각의 관점을 달리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