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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할부 늘리고, 신차 출시…7월 자동차 구입 노려라

자동차 개소세 인하 종료, 업체들 판매량 늘리기에 사활

기사승인 [2016-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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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3 현대차, 쏘나타 썸머 스페셜 에디션 출시(1)
현대차가 7월부터 10월까지만 한정 판매하는 ‘쏘나타 썸머 스페셜 에디션’의 모습./제공=현대차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 올해 말 14년된 세단을 처분하고 새 차를 구입하려던 직장인 이진수씨(42)는 당초 계획을 수정, 지난달에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을 서둘러 구입했다. 이 씨가 구입을 서두른 이유는 6월까지만 개별소비세 인하가 적용돼 평소 때 보다 카니발을 60만원 가까이 싸게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자영업자인 지성환씨(34)는 생애 첫 차량 구입 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2~6월 개소세 인하 기간 중에 구입하려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 씨는 “조만간 정부가 개소세 인하를 또 다시 실시할 것 같다 얘길 주위에서 듣고 있다”며 “급하지 않은 만큼 개소세 인하가 다시 될 때까지 자동차 구입을 미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1년간 지속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2015년 8~12월, 2016년 2~6월)이 7월부터 종료되면서 올 하반기 자동차 내수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최소 30만~최대 200만원까지 차량을 싸게 구입할 수 있었던 만큼 하반기에는 대규모 판매 공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업그레이드 된 할인 및 무이자 혜택을 내세우고 있지만 상반기 수준의 판매 증가는 어려울 전망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81만2265대를 기록했다. 판매가 두 자리 수 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개소세 인하 연장 조치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자동차 업체들은 7월부터 판매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량은 한 달 전인 작년 12월에 비해 60~70% 수준에 머문 바 있다.

이에 각 업체들은 평소보다 강화된 할인조건을 내걸고 판매 공백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먼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이달 중 주요 차종 구매자에 60개월 무이자 및 초저금리 할부 프로모션과 휴가철 유류비 지원 등 대대적인 할인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2016년형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5년형 그랜저, 2015년형 제네시스 등은 60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수 있다. 2017년형 쏘나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현금 50만원과 100만원 지원에 2.9% 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여름 맞춤형’ 신차도 출시했다. 현대차는 여름특화 사양이 대거 적용된 ‘쏘나타 썸머 스페셜 에디션(2580만원)’을 이달부터 10월까지만 판매하기도 했다.

(사진1) 신형 K5 하이브리드(전측면)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제공=기아차


기아차는 K3와 K5, 스포티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휴가비 50만원 또는 1.5% 초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모닝 구매자에게는 100만원 할인 또는 삼성 UHD 스마트TV를 증정하다. 특히 K5·K7 하이브리드를 구입하면 각각 130만원, 230만원의 할인이 가능하다.

한국지엠은 할인과 할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50개월 특별 구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스파크에 90만원, 크루즈 가솔린 모델에 190만원, 트랙스에 130만원의 현금할인을 제공하면서 50개월 4.9% 장기 할부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의 경우 정부가 하반기부터 시행하는 노후 경유차 세제지원 방침에 더해 개소세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정부는 구매한 지 10년이 지난 노후 경유차를 가진 사람이 새 승용차를 살 경우 개별소비세 70% 인하(5.0%→1.5%) 방침을 정한 만큼, 나머지 30%를 르노삼성이 부담한다.

쌍용차는 노후차 교체 프로모션을 통해 자사 고객이 티볼리, 티볼리 에어를 구입하면 30만원을, 코란도 스포츠 50만원, 코란도 C·렉스턴 W·코란도 투리스모를 구입하면 7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일부 차량은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구입할 경우 개소세 1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