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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지고' 모닝·스파크 '떴다'...경차 판매 돌풍, 준중형 앞섰다

기사승인 [2016-06-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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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형 쉐보레 스파크 이미지_퍼펙트 블랙 외관
한국지엠 쉐보레의 대표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 / 제공=한국지엠


아시아투데이 홍정원 기자 = 올해 국내 경차 판매가 준중형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대표 경차 모델을 보유한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쉐보레가 각각 모닝, 스파크에 대대적인 할인조건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경차 판매량은 총 7만2151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중형차 판매량(6만9978대)과 비교하면 2000대 이상 많이 팔렸다.

올해 경차 판매 호조의 배경으로는 기아차 모닝과 한국지엠 스파크간 치열한 경쟁이 첫손 꼽힌다. 올 들어 기아차와 쉐보레는 각각 모닝과 스파크에 100만원 현금 할인을 제시하는 등 할인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현금할인 뿐만 아니라 LG 프리스타일 냉장고, 삼성 무풍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 증정까지 내걸었다.

경차에 비해 준중형차는 아반떼 AD 모델의 신차 효과 감소 등에 따라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아반떼는 1월 6996대, 2월 7932대, 3월 8753대로 판매량이 계속 늘다가 4월과 5월에 각각 7658대, 8472대가 팔리며 주춤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파크와 모닝에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적용된데다 준중형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온 아반떼의 신차 효과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형차급에서 신차 경쟁이 활발히 벌어지면서 준중형차 고객의 일부가 중형차급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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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대표 경차 ‘모닝’의 스포츠버젼. / 제공=기아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