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차,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썰매 제작한다

25일 남양연구소에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후원 조인식 가져…국산 봅슬레이 썰매 제작 예정
공력성능 향상·3D 스캔 기술 활용·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적용

기사승인 [2014-09-25 11:42]

  • 확대
  • 축소
  • 인쇄
  • facebook
아시아투데이 박병일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며 국내 동계스포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25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을 비롯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선수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후원을 통해 현대차는 세계 정상의 자동차 개발 기술을 접목시켜 최초의 국산 봅슬레이 썰매를 제작할 계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사용하게 될 썰매에는 차체설계 및 공력향상 기술 등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력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먼저 현대차는 경기 기록 향상과 직결되는 공기흐름이 최적화된 썰매를 제작해 주행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 내의 최신 풍동 평가 시설에서 공기저항을 측정하는 다양한 평가를 실제 차량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함으로써 선수단이 썰매에 탑승했을 때 최적의 공력성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3D 스캔 기술을 적극 활용해 한국 선수단 개개인의 체형을 정밀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탑승 자세를 구현하는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랠리카에 사용되는 경량화 소재인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썰매 동체에 적용해 중량을 최소화함으로써 0.01초의 승부를 다투는 봅슬레이 경기에서 기록을 단축하고 강성 확보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한민국 양궁을 후원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봅슬레이 등 동계스포츠 비인기종목에 대한 후원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정상급의 자동차 개발 기술력을 십분 활용, 세계 최고 수준의 썰매를 만들어 대표팀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2년 국제스키연맹(FIS)과 자동차 공식 후원사 계약을 체결하고, 스키 점핑 월드컵시리즈·스키 플라잉 챔피언십·노르딕 월드 스키 챔피언십 등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동계스포츠 대회를 후원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